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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인간행동은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의 결과물이다.

by 건강한집수니 2022. 5. 15.

개성, 기질, 재능, 지능과 같은 행동적 형질에 있어서 변이가 있기 때문에 각 사람은 독특한 개체가 된다. 선천적인 것(유전자)과 후천적인 것(환경)이 이러한 행동을 이루는데 어떤 역할을 할까? 인간행동의 변이에 미치는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과학자들은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쌍생아는 복잡한 행동 형질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에 실재적인 실험실을 제공해준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은 한 형질의 유전 가능성이나 관찰된 변이 중 어느 정도가 유전으로 설명되는지를 예측하려고 시도한다. 쌍생아 연구에서는 DNA 서열이 같고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생아(identical twins)와 동일한 환경에서 성정하지만 DNA 서열은 반만 동일한 이란성 쌍생아(fraternal twins)를 비교한다. 어떤 쌍생아 연구에서는 같은 집에서 자란 일란성 쌍생아와 태어나자마자 분리된 쌍생아를 비교해 서로 다른 환경과 동일한 유전자형 사이의 상호작용을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떨어져 사는 쌍생아는 매우 드물다.

쌍생아 연구의 결과를 보면 일반적 지능과 개인 성격과 같은 복잡한 행동 형질의 개인 차이는 약 절반쯤 유전적 차이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일관된 견해이다. 차이를 나타내는 나머지 요인은 대개 각 개인의 특정한 환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전자와 환경 두 가지가 똑같이 중요하다. 

어떤 형질이 유전된다는 것을 밝힌다는 것은 과학자가 그 형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유전자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는 환경에 대해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반응할 경향성을 야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초원들 쥐의 호르몬수용체 유전자는 그 동물이 일부일처성이 되게 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진 수용체 단백질에 의해 들쥐가 교배시기에 경험한 도파민 보상과 상대의 냄새를 연결하게 되어서 그 대초원들쥐는 그 냄새가 있으면 그것에 반응하여 자기 짝과 가깝게 접촉을 유지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인산의 행동 변이에서 유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예로써 사회적 결합과 연관된 유전자들을 들여다보자. 다른 포유류의 뇌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에서도 들쥐의 사회적 인지나 결합에 연관된 호르몬과 호르몬수용체와 동일한 것들이 만들어진다. 수용체의 밀도를 결정짓는데 있어 중요한 DNA 조각은 사람마다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그 결과 인간의 뇌는 결합에 연관된 호르몬에 대해 민감성의 차이를 보인다. 인간은 사회적 종이기 때문에 우리의 행복은 타인과의 관계에 의존한다. 과학자들은 들쥐의 연구를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해서 이런 유대관계를 만드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연구는 사회적 연결을 잘 맺지 못하는 특징을 가진 자폐증에 대한 이해도 도와주었다. 과학자들의 가설에 따르면 호르몬수용체의 유전자에 있는 변이가 일부 자폐증 유형에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행동의 기작과 그 저변에 기초한 유전현상은 근접원인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궁극적 원인도 탐구하고있다. 사회생물학에서는 자연선택에 의해 유전자의 발현이 지속되는 동안 사회적 행동도 해부학적 형질처럼 진화한다는 견해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인간에 적용한다면 인간의 삶이 운명지어져 있다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행동이 우리들의 유전체에 의해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 같진 않다.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매우 긴 시간에 걸쳐 발달한다. 아이는 일반적으로 부모나 가족구성원, 친구, 선생님 그리고 공동체로 구성된 풍부한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배우고 혁신하고 기술적으로 진보할 수 있는 능력과 복잡한 사회적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이라는 생물종이 놀랄만한 성공에 이르는 데에 중요한 요소였다. 인간으로 하여금 경험과 환경으로부터의 피드백을 이용해서 그 조건을 따라 행동을 조정할 수 있도록 쉴새없이 작업하게 하는 기작들이 자연선택적으로 선호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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